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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및 경제 관련 이야기

제롬 파월 "인플레 둔화" 13번 언급…3월도 베이비스텝 ?

by GoldKoo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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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 키운 Fed…시장은 환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올렸지만 인상폭은 근 1년만에 최소로 줄어들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단기 대출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p) 올려 연 4.50~4.75%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뒤 낸 성명에서 현 미국 경제에 대해 "최근 각종 지표는 소비와 생산의 완만한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고 고용은 견조하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히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높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재차 물가 문제를 언급했다.

 

서비스 물가가 금리 '방향타'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개월 만에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식석상에서 처음 ‘물가 둔화’를 언급하고 시장과 Fed의 의견 차이도 용인했다. 올 들어 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기대하며 증시가 급등한 이른바 ‘1월 랠리’도 문제 삼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 때부터 줄곧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면모를 보인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비스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 과열이 해결되지 않으면 파월 의장이 언제든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고 관측한다.

비둘기파 발언 쏟아낸 파월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성명서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의 인상을 시사했다. 성명서가 나온 이날 오후 2시부터 뉴욕증시의 하락폭은 커졌다.

증시를 살린 건 파월 의장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disinflationary process)’이라는 표현을 포함해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용어를 13회나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나가는 시장의 움직임도 받아들였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Fed는 단기적 움직임보다 광범위한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Fed와 시장의 인식 격차에 대해선 “시장과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다르게 예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파월의 이런 발언에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0%, S&P500지수는 1.05% 올랐다. 채권 가격도 상승했다. 기준금리를 좇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2%포인트 떨어진 연 4.129%에 거래됐다. 기준금리(연 4.50~4.75%)보다 0.3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핵심 변수 된 서비스 물가

파월 의장은 매파적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두 차례 이상(a couple more)’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고 최종 금리 수준은 현재 전망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대표적이다. 또 “현재로선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연내 금리를 인하한다는 건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이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엇갈렸다. ING는 “실질 기준금리가 근원인플레이션율보다 높아져 Fed는 3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리고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힌 만큼 Fed는 3월과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가 연 5.0~5.25%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경로는 서비스 물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근원인플레이션의 56%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3월과 5월 사이에 나오는 데이터를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연준이 앞으로도 최소한 한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들어 물가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고용, 임금, 소비 등 경기지표도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동력을 갖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차츰 힘이 실리고 있다.
차기 정례 FOMC는 3월 21~2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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